아이가 공부를 안 한다고, 꿈이 없다고 걱정하는 부모들의 고민은 거의 하나로 수렴됩니다. "어떻게 하면 공부를 잘하게 할 수 있을까?" 저도 오랫동안 그 질문을 붙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행동력 전문가 오현호 대표의 이야기를 접하고 나서, 제가 아이 교육을 바라보던 시각 자체가 너무 좁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입시가 곧 공부라는 등식을 저도 모르게 당연하게 여기고 있었거든요. 우리가 모르는 사이 입시 중심 교육에 갇혀버렸다솔직히 말하면, 저와 아내는 아이 교육에 꽤 열심인 부모라고 생각했습니다. 학원 선택도 신중하게 했고, 독서 환경도 만들어줬고, 좋은 옷에 좋은 신발도 챙겼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돌아보니, 그 모든 노력의 방향이 결국 "좋은 대학"이라는 한 점을 향하고 있었습니다.사실 저희 부부..
솔직히 저는 '잎새'와 '잎사귀'가 왜 다른지 생각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냥 같은 말인 줄 알았죠. 그런데 윤동주가 굳이 '잎새'를 골랐을 때, 그 선택 뒤에 며칠 밤의 고뇌가 있었을 거라는 이야기를 듣고 나서야 단어 하나의 무게가 달리 느껴졌습니다. 어휘력이라는 게 결국 시험 점수 이전에 사람이 세상을 바라보는 해상도라는 것,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뒤늦게 실감하게 됐습니다. 독서 골든타임, 놓치면 정말 돌아오지 않습니다제가 직접 겪어본 건 아니지만, 중학교 1학년 아이를 둔 분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공통적으로 나오는 말이 있습니다. "초등학교 때 책을 더 읽혔어야 했는데." 뒤늦은 후회라는 게 다 비슷비슷하죠.이른바 '독서 골든타임'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여기서 독서 골든타임이란, 아이가 커리..
솔직히 처음엔 "우리 아이는 해당 없으니까"라고 흘려들었습니다. 그런데 영상 댓글을 하나하나 읽다 보니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ADHD는 태도 문제가 아니라 뇌 발달의 차이에서 비롯된다는 것, 그리고 그 어려움이 얼마나 실질적인지를 처음으로 실감했습니다. 소아정신과 전문의이자 본인도 ADHD를 겪고 있는 지나영 교수님의 이야기가 특히 와닿은 이유입니다. ADHD는 왜 태도 문제가 아닌가 — 뇌 발달의 차이제가 직접 영상을 보기 전까지는 ADHD를 막연히 "산만한 아이"의 문제로만 생각했습니다. 주의가 산만하거나 충동적으로 행동하면 훈육이 부족한 탓이라고 여기는 시선이 주변에도 꽤 있었고요. 그런데 그건 핵심을 완전히 빗나간 이해였습니다.ADHD는 근본적으로 뇌 발달 장애(neurodevelopmen..
아이가 문방구 앞에서 "사줘"를 외칠 때 "우리 집엔 돈 없어"라고 말해본 적이 있다면, 이 글을 끝까지 읽어봐야 할 이유가 있습니다. 그 말 한마디가 아이의 뇌에 어떤 각인을 남기는지, 현직 교사이자 경제교육 전문가의 분석이 제 생각을 완전히 뒤집어놓았습니다. 저 역시 첫째 아이 유치원 경제 교육 설명회에 다녀온 뒤로 이 문제를 다시 진지하게 들여다보게 됐습니다. 저축 습관은 초등 저학년 때 만들어진다금융 교육 하면 주식이나 펀드부터 떠올리는 분들이 많은데, 실제로 전문가들이 가장 먼저 강조하는 건 저축 습관입니다. 여기서 저축 습관이란 단순히 돈을 모으는 행위가 아니라, '한정된 자원에서 우선순위를 정하는 태도'를 몸에 익히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이 태도가 형성되지 않으면 아무리 투자 지식을 쌓아도 ..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제 첫째 아이가 집에서는 말도 잘하고 눈치도 빠른데, 막상 친구들 앞에서는 싫은 소리 한마디 못 하고 혼자 삭이는 걸 보면서 '왜 그럴까' 오래 고민했거든요. 아이 친구 관계 전문가의 말씀을 듣고 나서야 그 이유를 찾았습니다. 사회성은 밖에서 배우는 게 아니라, 집 안 갈등 상황에서 먼저 익혀야 한다는 것. 집이 먼저다 — 갈등 연습과 감정 조절제가 직접 관찰해봤는데, 저희 첫째는 집에서 동생이 장난감을 뺏으면 바로 소리를 지릅니다. 그런데 유치원에서 친구가 똑같이 뺏어가면 그냥 조용히 물러납니다. 겁이 많아서라고만 생각했는데, 사실 이건 리스크가 없는 환경과 있는 환경에서 전혀 다른 방식으로 반응하는 것이었습니다. 집에서는 공격적으로, 밖에서는 무너지는 식으로요.아동 발..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유치원에서 영어 수업을 즐겁게 받고 있는 첫째 아이를 보면서 "이 정도면 영어 교육은 잘 되고 있겠지"라고 안심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엄마표 영어를 오래 실천한 선배 부모의 이야기를 듣고 나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영어 능력은 절대 모국어 능력을 넘어설 수 없다는 말,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이해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영어보다 먼저 챙겨야 할 것 — 읽기 독립제가 직접 아이를 키우면서 느낀 건데, 많은 부모들이 영어 교육을 시작하면 가장 먼저 영어 전집을 사거나 영어 학원부터 알아봅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첫째가 유치원에서 Grape Seed 커리큘럼을 밟고 있고, 이전엔 English Egg도 했었으니까요. 아이가 재미있어 하니 별 의심 없이 계속했습니다.그런데 어..
저도 처음엔 우리 아이가 말을 제법 잘하니까 어휘력 걱정은 없겠다 싶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들여다보니 제가 매일 쓰는 질문 방식이 아이 언어 발달을 은근히 가로막고 있었습니다. 일상 속 작은 질문 하나가 아이의 표현력과 사회성을 얼마나 다르게 만드는지, 직접 겪고 나서야 실감했습니다. 질문법 하나가 어휘력을 가른다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저는 아이와 꽤 많은 대화를 나눈다고 생각했는데, 돌아보면 제가 던지는 질문의 절반 이상이 "맛있어?", "재밌었어?", "왜 그래?" 같은 단답형 유도 질문이었습니다.아이 언어 발달 연구에서는 이처럼 예스·노로 끝나는 질문을 '폐쇄형 질문'이라고 부릅니다. 여기서 폐쇄형 질문이란, 대답의 범위를 두 가지로 한정해 아이가 스스로 문장을 구성할 기회를 빼앗는 질문 ..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아이 둘을 키우면서 나름 소신을 갖고 교육 방향을 정해뒀는데, 엄마들 모임에 한 번 다녀오고 나면 그 소신이 흔들리거든요. "우리 애는 벌써 수학 선행 두 학년이나 했어"라는 말 한마디에 괜히 뒤처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거 있죠. 그런데 14년 차 교사이자 초등 자녀를 직접 키우는 한 선생님의 이야기를 접하고 나서, 제가 잘못 흔들리고 있었다는 걸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초등 시기의 공부는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 핵심입니다. 초등 때 달릴수록 고등 때 멈추는 이유 — 번아웃의 구조제가 직접 겪어보니, 초등학교 시절에 사교육을 거의 받지 못했던 저는 공부에 대한 압박이 적었습니다. 친구들이 학원 가는 시간에 집에서 누나랑 놀거나 혼자 책을 읽었어요. 그때는 그게 손해처럼..
솔직히 말하면 저는 어릴 때 책을 정말 싫어했습니다. 만화책조차 잘 안 봤을 정도니까요. 그런데 고등학교에 올라가니 국어·영어 같은 언어 영역에서 또래보다 훨씬 잘할 수 있었습니다. 책을 안 읽었는데 어떻게 그게 가능했을까, 오랫동안 궁금했습니다. 27년 차 현직 교사이자 EBS 국어 강사의 이야기를 듣고 나서야 그 이유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문해력은 책 안에만 있지 않다는 것, 그리고 가정에서 매일 일어나는 아주 작은 일들이 아이의 언어 능력을 결정적으로 바꾼다는 것입니다. 어휘력, 왜 이게 문해력의 출발점인가문해력(文解力)이라는 말을 들으면 많은 분들이 독서량을 먼저 떠올립니다. 그런데 문해력의 실제 구성 요소를 들여다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어휘력, 독해력, 사고력, 표현력이 맞물려야 비로소 문..
아이를 잘 키우려고 애쓸수록 오히려 관계가 멀어진다는 말, 처음 들으면 납득이 잘 안 됩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육아 책도 읽고 영상도 찾아보면서 나름대로 준비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아이가 울고 떼쓰는 순간이 오면 배운 것들이 죄다 어디론가 사라져버리는 느낌이었습니다. 부모교육 전문가 임영주 작가의 이야기를 접하고서야, 제가 습관처럼 내뱉던 말들이 얼마나 관계를 조금씩 갉아먹고 있었는지 돌아보게 됐습니다. 관계를 해치는 말, 사실 다 무심코 한 말들이었습니다아이가 넘어졌을 때 저는 어떤 말을 먼저 했을까요. "괜찮아?" 가 아니라 "조심하라고 했잖아" 였습니다. 솔직히 인정하기 부끄럽지만, 그게 제 디폴트 반응이었습니다. 평소에는 이성적으로 대화하려고 노력하다가도, 아이가 예상 밖의 행동을 하는 순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