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아이 둘을 키우면서 나름 소신을 갖고 교육 방향을 정해뒀는데, 엄마들 모임에 한 번 다녀오고 나면 그 소신이 흔들리거든요. "우리 애는 벌써 수학 선행 두 학년이나 했어"라는 말 한마디에 괜히 뒤처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거 있죠. 그런데 14년 차 교사이자 초등 자녀를 직접 키우는 한 선생님의 이야기를 접하고 나서, 제가 잘못 흔들리고 있었다는 걸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초등 시기의 공부는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 핵심입니다. 초등 때 달릴수록 고등 때 멈추는 이유 — 번아웃의 구조제가 직접 겪어보니, 초등학교 시절에 사교육을 거의 받지 못했던 저는 공부에 대한 압박이 적었습니다. 친구들이 학원 가는 시간에 집에서 누나랑 놀거나 혼자 책을 읽었어요. 그때는 그게 손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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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9. 30. 2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