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그동안 집중력과 주의력을 같은 말로 써왔습니다. 아이가 레고를 세 시간씩 붙잡고 있으면 "집중력이 좋다"고 했고, 숙제 앞에서 딴짓을 하면 "집중력이 없다"고 했죠. 그런데 이 두 가지는 전혀 다른 능력이라는 걸, 미국 영재 초등학교에서 13년째 아이들을 가르쳐온 김소연 선생님의 이야기를 듣고 처음 제대로 이해했습니다. 그리고 이 구분을 알고 나니, 제가 아이에게 요구해왔던 것들이 얼마나 뒤엉켜 있었는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집중력과 주의력은 다르다 — 그리고 혈당이 그 열쇠다집중력(Focus)과 주의력(Attention)은 비슷해 보이지만 작동 방식이 다릅니다. 집중력은 좋아하는 일에 자연스럽게 빠져드는 능력입니다. 쉽게 말해, 하지 말라고 해도 하게 되는 그 상태입니다. 반면 주의력은 하..
아이가 스스로 잘 해낼 때 기쁘고, 떼쓰며 안 하려 할 때 속이 뒤집히는 게 솔직한 부모 마음입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아이의 의존 요구를 충분히 받아줘야 오히려 진짜 독립이 가능하다는 말을 듣고 나서, 제가 그동안 얼마나 반대 방향으로 아이를 밀어붙였는지 돌아보게 됐습니다. 첫째를 보며 느낀 의존 수용의 어려움저희 집 저녁 밥상에는 매일 같은 장면이 반복됩니다. 둘째는 아직 혼자 밥을 다 먹지 못하니 아내가 떠서 올려주거나 먹여줍니다. 그 옆에서 젓가락질도 능숙하고 혼자서도 충분히 먹을 수 있는 첫째가 "엄마, 나도 먹여줘"라고 합니다.처음 몇 번은 그냥 넘겼습니다. 그런데 매번 반복되니 속이 뒤집혔습니다. '얘가 왜 이러지, 퇴행하는 건가, 버릇이 나빠지는 건 아닌가.' 씻을 때도 마찬가지입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