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말하면 저는 어릴 때 책을 정말 싫어했습니다. 만화책조차 잘 안 봤을 정도니까요. 그런데 고등학교에 올라가니 국어·영어 같은 언어 영역에서 또래보다 훨씬 잘할 수 있었습니다. 책을 안 읽었는데 어떻게 그게 가능했을까, 오랫동안 궁금했습니다. 27년 차 현직 교사이자 EBS 국어 강사의 이야기를 듣고 나서야 그 이유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문해력은 책 안에만 있지 않다는 것, 그리고 가정에서 매일 일어나는 아주 작은 일들이 아이의 언어 능력을 결정적으로 바꾼다는 것입니다. 어휘력, 왜 이게 문해력의 출발점인가문해력(文解力)이라는 말을 들으면 많은 분들이 독서량을 먼저 떠올립니다. 그런데 문해력의 실제 구성 요소를 들여다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어휘력, 독해력, 사고력, 표현력이 맞물려야 비로소 문..
독서를 많이 하면 문해력이 좋아진다고 알려져 있지만, 저는 어릴 때 만화책조차 안 읽을 만큼 책과 거리가 멀었습니다. 그런데도 글을 읽고 이해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그 이유를 한 사고력 전문가의 이야기를 통해 비로소 알게 됐습니다. 독서량이 아닌 다른 곳에 답이 있었습니다. 말이 많은 아이가 문해력이 높은 진짜 이유저는 오랫동안 문해력을 '독서의 결과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책을 많이 읽으면 자연스럽게 글을 이해하는 힘이 생기는 거 아닌가 하고요. 그런데 20년간 사고력 교육을 연구해 온 전문가의 설명을 듣고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문해력(文解力)이란 단순히 글자를 읽는 능력이 아닙니다. 타자(他者)와의 대화 능력, 즉 상대가 말하는 것을 정확하게 알아듣고 반응하는 능력 전체를 포함합니다...